8일 21시 30분
이마에 열이 38.5로 오르기 시작하고, 두통이 생긴다.
집에 상비약으로 있는 타이레놀ER과 부르펜을 먹고 취침....

9일 03시
열에 치여서 잠에서 깨다. 39도 3부.
부루펜을 정량보다 50%가량 더 먹고, 이마에 물수건을 올리고,
양쪽 등과, 허벅지에 쿨팩을 붙이고 취침. 온몸을 쇠망치로 두들겨 맞는거 같다.
손아귀에 힘어 없어서 물수건에서 물이 조금씩 떨어진다.

9일 05시
열은 조금 내렸으나, 그래봤자 38도 5부.
그래도 아까보다는 앞이 보인다.
하지만 온몸의 근육통이 침대 아래로 내려 갈 수 없을 상태로 만들었다.

9일 09시
열은 38.2 아래로 내리지 않는다.
그나마 쿨팩이 한박스 있었어서 심부를 제외한 이곳 저곳에 붙였다.
이마, 목, 팔, 허리 좌우, 허벅지 앞뒤.... 많이도 붙였다.
타이레놀ER과

9일 11시
간신히 화장실에 갔으나...
고열로 인한 균형감각 상실로 넘어졌다.
체온계에는 39.1이 찍힌다.

9일 12시
죽 한그릇 대충 마시고... 약 먹고 취침.
체온은 38.7..... 전신의 근육통은 더욱더 심해진다.

9일 15시
물 마시는것이 어려울만큼 편도선도 붓기 시작했다.
체온은 38.1 그나마 정신을 차릴만한 수준. 약이 삼켜지지 않아서 약 먹는것을 포기.

9일 17시
체온계와 연동되는 어플에서 난리가 났다. 40.2........
열이 오르며 느껴지는 한기를 나도 모르게 이불을 접어가며 겹쳐서 덮은거다.
쿨팩들은 효과가 사라졌고, 물수건의 수분기도 거의 말랐다.
물수건을 다시 만들러 갈 힘이 없어서, 머리맡에 있던 물병을 이마 위에 물수건에 그대로 부었다.
타이레놀ER을 씹어서 삼키고, 부루펜을 한모금 그냥 마셔버렸다.

9일 20시
여전히 집에는 아무도 없다. 열은 조금 내렸으나 39도 언저리다.
몸에 사용할 수 있는 열량이 없으니 몸이 못버티는거 같아서 물에다가 꿀을 진하게 타고, 소금을 넣었다.

9일 22시
부억까지 기어가다 싶이해서, 토마토 주스와 요거트에 단백질 파우더와 마죽가루를 넣고 믹서기에 돌렸다.
이거라도 안먹으면 약도 안듣는다 싶다. 꿀을 들이 부었다. 소금도 1/2티스푼.
부루펜을 용량이고 뭐고 상관없이 한모금 마셔버렸다. 38.7

10일 05시
38.5.... 죽을거 같다.

10일 08시
37.8... 드디어 버틸만하다...

10일 09시
38.1... 다시 열이 오른다.

10일 11시
38.9... 타이레놀ER 두알을 씹어서 삼키고, 부루펜을 다시 마셨다.

10일 12시
38.2...
지금 병원을 안가면 죽어서 발견될거 같다.
등산용 스틱에 지탱해서 움직이며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차에 시동을 걸고 병원으로 날랐다.
표현은 나른거지만.. 평소의 절반도 안되는 속도로 거북이 운전이다. 집중이 안된다.

10일 13시
우선 수액 한대 맞아가면서 열을 식히기도 했다.
해열제와 항생제 주사를 한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열이 내리지 않는다.

10일 14시
항생제와 해열제의 종류를 바꿔서 다시 접종. 차도가 없다.

10일 15시
또 다시 항생제와 해열제의 종류를 바꿔서 접종. 드디어 차도가 든다.
열이 드디어 38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
2014/10/10 22:59 2014/10/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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